[회고] 쏙쏙 들어오는 함수형 코딩 북 스터디

 

 

https://github.com/The-survivor-is-strong/coding-study-of-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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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끝낼 무렵, 갑자기 일이 바빠지면서 회고를 쓰지 못하고 지나쳤다. 다시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회고하고자 한다.

 

책 스터디의 2번째 책은 '쏙쏙 들어오는 함수형 코딩'으로 정해졌다. 지금 개발을 하고 있다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키워드이다. 이 책은 개발을 공부해오며 익숙하게 들어왔던, 우리에게 친숙한 좋은 코드 작성 규칙들을 다룬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알고는 있지만, 또 그렇게 하고 있지만 그 원리에 대해 깊게 탐구할 시간은 없었는데 이 책을 보며 그런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꼽으라면 액션, 데이터, 계산이다. 데이터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듯이 불변성을 가지며 직렬화되어 있으며, 계산은 순수함수, 액션은 순수하지 않은 함수이다.

 

일반적으로 액션을 쓰지 않고 액션을 계산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책에서는 안내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숱하게 들어왔던 "함수가 하나의 역할을 하게 하고, 항상 같은 input을 넣으면 같은 output을 도출해내는 것이 좋다"는 얘기이다.

이러한 개념들을 실제로 적용해보면서 액션 속에서 계산을 분리하는 연습을 했었는데, 흔히 서버에 api를 요청하는 코드 이후 값을 받아와 데이터를 가공하는 로직을 작성하게 된다. 이때 자연스럽게 하나의 함수에 이들을 넣게 되는데, 이건 액션이며 나누어 관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한 번 더 체감하게 되었다.

 

이와 연관하여 계층형 설계에서는 최근 FSD가 왜 프론트 개발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계층형 설계의 목적은 테스트하고 유지보수하기 쉽게 만들기 위함인데 4가지의 패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중 직접 구현 패턴은 비슷한 추상화 계층에 있는 함수를 호출하며, 같은 계층에 있는 함수는 같은 목적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전역, 계층, 함수 줌 레벨로 나누어 관리하는데 FSD에서 pages, widgets, features, entities, shared 계층으로 나누는 것과 기본적인 생각은 같았다. 결국에는 기존에 프로그래밍에서 중요하다는 것들이 프론트엔드의 시각으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수형 도구 체이닝을 사용할 때 filter와 map method를 사용하면 새로운 배열을 만들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들어진 배열이 필요 없을 때 가비지 컬렉터가 빠르게 처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명시되어 있다. 처음 코딩을 접했을 때 "map, filter는 새로운 배열을 return하니 그 배열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for문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가비지 컬렉터가 발전하여 이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체이닝을 통해 명시적으로 함수의 실행 단계들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자주 듣던 코딩의 규칙들이 여기서부터 비롯된 것임을 깨달았다는 점을 팀원들과 많이 공감했다. 이후로도 계속 코드를 작성하다 보면 '이 부분은 따로 함수로 나눠야지', '암묵적인 인자값을 사용하기보다 인자값을 함수 실행 시 받아 return되는 값이 예측되도록 해야지' 등 좀 더 구체적으로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 자신에게 납득시킬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코딩 패턴들의 이론적 배경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의식적으로 함수형 프로그래밍 원칙을 적용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